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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강 초록  작성: 김우선

 

 

연지인 행복콘서트

한국학으로 풀어보는 백두대간


그 첫 번째 : 슬픈 백두대간


허리 부러진 채로 보낸 60여년 세월에도 결코 절망하는 법은 없었다.

백 년도 넘게 망각의 시간 속에서 ‘創地改名’ 당함에

남의 이름으로 살아오다가 기어코 되살려낸 자랑스러운 이름,

백두대간이기에.


같은 땅에서 같은 산줄기를 두고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해도 결코 실망하는 법은 없었다.

지리산부터 백두산까지,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언젠가는 다시 이어갈 빛나는 이름,

백두대간이기에.


2001년 가을, 십여 년 가까이 백두대간에 관한 논문을 앞장 서 발표해온 성신여대 지리과 양보경 교수는 시 전문지 ‘시안’ 13호의 기획특집 ‘백두대간의 의의와 시적 상상력’을 통하여 백두대간 마루금을 종주했거나 종주 중인, 또는 종주 예정인 이 땅의 모든 ‘대간꾼’, 그리고 산악인들에게 통렬한 질책의 화살을 날렸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밟는 것이 그 이름을 찾는 방법이고 보전하는 방법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백두대간을 올라가는 것은 백두대간을 보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등허리를 짓밟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물음에 화답이라도 하듯 지난 2005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대간 마루금은 부분적으로나마 생기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그러나 교과서에 백두대간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리학계와 지리학자들을 매섭게 몰아붙이던 산악인들은 그 어느 누구도 아직 양 교수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있다. 이제 공은 잊혀진 이름 백두대간을 되찾기 위해 숱한 나날 남녘땅 대간 마루금에서 땀 흘리며 종주를 해낸 대간꾼, 산악인들 자신에게 돌아온 셈이다.


이제 어찌 해야 하는 건가?


이 슬픈 백두대간을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


2012년 1월 31일

시습재에서 김우선 씀


연지인 행복 콘서트

인문학 강좌 모임, 아는 만큼 보이는 우리문화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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