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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을 여의는 애비의 심정을 전한게 엊그젠데 이젠 사위를 본 장인이 됐네요

좋은 날씨와 18기 동문들의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로 결혼식이 치뤄진 반포4동 성당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혼례만 치르고나면 다 끝나는줄 알았는데 뒷정리하느라 아직 분주합니다

딸과 사위는 몰디브가 해수면에 잠기기전에 가본다고 허니문을 떠났고

내일이면 돌아와 신접살림을 시작하겠지요

밥해먹으랴 서로 출근길 재촉하랴 혼자 살다 둘이 사니 불편한점도 있겠지요

그렇게 새로운 세대가 다시 시작되고 또 2세가 태어날 것이고..할배가 되고요~ 쩝

開婚을 치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사돈댁과의 常軌를 벗어나지 않는 예를 다하느라 신경도 쓰였지만 원만하게 된 것같아 다행이고

청첩장을 한장 한장 쓰면서 친구의 얼굴과 지난 추억들을 떠올렸던 순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엑셀로 정리해서 주소록을 프린트하자고 했지만 저는 1천장의 청첩장을 일일이

작성했지요.힘은 들었지만 제마음은 직접 쓰는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겉봉에 이름과 주소가 프린트된  우편물을 받았을때 저는 제 자신이 박제화됐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또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동문들의 경조사를  챙기지 못했던 일에대해 서운했다는 지적을 받았을때

저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번 큰딸 결혼식이 아니였다면 평생 알지 못했을뻔한 예전의 무례를 알게된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친구의 섭섭했던 마음도 이젠 풀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아직 산날보다 살아야할 날들이 새털같이 많이 남았으니까요

성당에서 식을 올려보니 종교관도 변하더군요    

모교에서 불교교리를 배운것이 인연이돼서 제 생각의 바탕을 이루었지만 정작 불교신자는 아니였지요

기독교신자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

 창조론이냐 진화론이냐의 뫼비우스의 띠를 가위로 싹뚝 자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젠 성당이든 절이든 다닐 생각입니다. 모든 종교가 지닌 의식과 절차의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고요

바보같은 논리같지만 종교는 없는 것보다는 있는것이 낫다는 소박한 고백이기도 하지요

이번 주말이면 안경만동문의 딸 결혼식이 있군요.힘들었을 겁니다

우리모두 축하하러 하림각에 모입시다

주말에 뵙겠습니다

동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 profile
    신기출6 2011.04.14 17:00

    큰일 무사히 마쳐서 축하한다.  시원섭섭하겠구나.

  • profile
    류태용 2011.04.14 22:33

    한폭의 그림을 본듯한 감상문이네,난 언제나 그려볼수 있을까? 아직 중딩이니...ㅎㅎㅎ

  • profile
    권화현 2011.04.15 09:49

    큰 일 치루느라 수고 많았네....
    예상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니 다 네 복이지...ㅎㅎㅎ

    난, 한켠에 비켜 있으려 있으려 했는데

    어찌 알았는지 여기저기서 전화를 주어 당황했네...ㅎㅎㅎ

    너의 혼사가 가서 왜 나를 찾는지...ㅋㅋㅋ

    무려 4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하고 3차 까지 진출한 축제 였던것 같은데

    이제 우리 동문들의 혼사가 시작이니,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되네...

    우르르 몰려 다니며 2차 3차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것 같고...

    ((이말 써 놓으면 몇명 전화 올거라 예상된다....ㅎㅎㅎ)

    그래도, 할말은 해야지....아주 적당히 1차에서 축하해 주는 문화를 만드는게 어떨지....!!!

    아무튼 남의 일 같지 않은 코앞의 내 숙제인데

    네 말대로 경험과 노하우가 있을 터이니 전수 열심히 받겠네,,,ㅎㅎ

    축하혀...~~~

  • ?
    김기복 2011.04.17 11:54

    그래 어제 경만이 딸내미 결혼식에서 보고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구나.

     

    딸을 여의는 부모의 마음을 겪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기쁨보다 서운함이 더 많을 것 같다.

    그 예쁜 딸을 누구한테 준다는 것에..

    사실 나는 아들밖에 없어 그런 일이 경험해보지 못하겠지만.

     

    작년말 둘째조카 결혼식이 있었다.

    정작 큰 형님은 가만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울컥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엄마 없이 결혼 준비한 조카가 가엽고 또 혼자 된 큰 형님이 불쌍하여, 집에 와 조카와 문자메세지를 하면서도 계속 눈물이 흘러 내렸다.

     

    두 번의 결혼식에 다 많은 동기친구들이 참석한 것에 나 자신도 많이 놀랬다.

    둘 다 그만큼 친구들에게 잘했었고, 또 동기애가 깊다는 얘기일 것 같다.

    다음 차례는 누가 될 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많은 친구들이 기쁨을 함께 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축하하고.

    빨리 할배가 되어라. 

     

    우리 초딩4학년 아들이 장가갈때는 누가 축하를 해줄까?

     

  • profile
    류태용 2011.04.19 14:23

    기복아~~~걱정말고 잘키워라.열심히 건강하게 잘살면  동기들 많이 참석 할꺼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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