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창한 봄날씨 였습니다.

전날 안경만 동기의 딸 결혼식도 화창한 날씨와 많은 친구들의 참석으로 산행에 많은 참석을 기대했는데 술이 너무 과했는지 예상보다는 적은 인원(9명)으로 수락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멀리 미국에서 사업차 잠시 나왔다가 전날 결혼식도 참석하고 산행도 참석한 이명호 동기는 미끄러지기 쉬운 운동화를 신고 산행을 하는데도 학창시절에도 활발하더니 역시 앞장서서 20여년 만의 수락산 산행을 잘 합니다.

지난 겨울 그렇게도 추웠지만 또 다시 바위 틈틈이 진달래가 만개를 하여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계곡에는 개구리알과 도룡용알이 부화를 하고 있습니다.

수락산 역시 바위가 많은 산이라 계곡을 벗어나니 경사가 급하여 숨이 퍽퍽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선두와 후미의 거리가 차이나기 시작합니다. 후미는 채명호가 허성대와 보조를 맞추면서 오르지만 8부 능선부터는 너무 힘들다보니 거리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군요. 하지만 맑은 날씨로 먼시야가 확보되어서 경치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계곡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었지만 정상으로 가는 능선은 아직 꽃몽우리 상태입니다.

정상 국기봉 아래는 너무 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사진찍기가 힘들어 정상 단체사진은 그냥 통과하고 점식식사후 하산길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하산길 바위가 너무 웅장하고 멋져서 다시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산길은 암릉으로 계단과 쇠줄이 있지만 아주 위험한 길이였지만 다들 무사히 내려와서 김관회가 늦게 참석하여 기다리고 있는 계곡에서 세면과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데 저의 불찰로 류태용을 잃어버린줄도 모르고 희희락락 하다가 전화가 와서야 없는줄 알게된 웃지못할 일이 발생했습니다.  태용이가 너무 조용하다보니 이런일이.....

하산후에는 가볍게 막걸리 한잔하고 이번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미국에서 온 이명호, 그리고 2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온 허성대, 류태용에게 함께해서 고마웠고 명호는 미국에서도 가족들 건강하고 하는일 잘되길 바라며 이번 산행이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산행참석자 : 류태용, 허성대, 이승주, 채명호, 김기전, 이은성, 이명호, 박용상, 신기출, 김관회 (이상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