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4권 크리스티앙 자크 성귀수 옮김 2007 문학동내

by 배재철 posted Aug 07,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차르트] 4권  크리스티앙 자크   성귀수 옮김  2007 문학동내

     빈 궁정에서 주는 800플로린의 박봉으로 어려운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베를린에서는 3600플로린으로 그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살리에르같은 훼방꾼도  비밀감시요원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창작활동에 매진 할 수 있을 터인데도 이미 최고위층 대마법사의 지위까지 오른 프리메이슨 동지들을 팽개치고 떠날 수가 없어 안타깝다.

     프리메이슨 주동으로 파리에서는 혁명이 일어나고(1789) 빈에서 메이슨과 모차르트를 끊임없이 추적하던 비밀사찰요원 요재프 안톤이 경찰총감에 임명되어 모차르트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진다.  대서양건너에서는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에 취임한다.  다섯 번째 아이, 그토록 고대하던 딸 안나 마리아가 태어나 환희에 들떠 있는 사이 한시간만에 죽는다.  비통과 불안의 연속이다.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을 물리친 코보르크공을 찬양하는 카드리유(K587)를 작곡하여 황제의 신임을 획득 하게 되어 잠시나마 한숨을 돌리는 여유를 얻기도 한다.  도제에서 직인을 거쳐 직급장에 이르는 메이슨의 의전과정을 묘사하는 오페라 3부작(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의 마지막 [코지 판 투테]“연인들의 학교”(K588)가 무대에 오른다.  여서번째, 살아남는 두 번째 아이 프란츠 크사바가 탄생한다.  프리메이슨 입문의식의 마지막 단계: 대마법의 성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구현하는 오페라 [요술피리]가 대성공을 거두어 막대한 수입이 예상되나 음모자들의 계략으로 엄청난 빗 더미에 오르게 되고, 그들이 먹인 독이 온몸에 퍼지고 있으나 해독제를 가진 타모스는 안톤에게 체포되어 지하 요새 감옥에 갇혀있다.  

     성당으로부터 종부성사를 거절당한 체 1791년 12월 5일 0시 55분 프리메이슨의 대마법사는 35세의 아까운 나이에 요절하고 만다.  모차르트가 다섯 살 일 때, 쇤브룬궁에서의 소원데로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모차르트를 마리 앙투아네트(당시 8세)와 결혼 시켰더라면 그녀는 서른여덟의 꽃다운 나이에 단두대에 오르지 않고 천수를 누리며 호화로운 평생을 지냈을 테고, 우리 인류는 천재대마법사의 점점 더 능숙해지는 수많은 음악작품들을 가질 수 있었을 터이다.

       마침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9월 15일까지 [모차르트 展]이 열리고 있어 이 소설에도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  www.mozart.c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