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4- (나라❷)

by 배재철 posted May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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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4- (나라❷)

 

     패거리 인사에 몸서리치던 우리들이다. 새 대통령으론 패거리 끌어 모으지 않을 인물 뽑아야 한다고 기회 있을 때 마다 역설 하고 다녔으나 ‘혹시나’가 ‘역시나’다. 정권이 바뀌면 ‘새 술은 새 부대에’ 하여 자기 패거리들 몰고 들어가기 마련이다. Shadow cabinet라 이름 하여 정권 주면 이 사람들과 함께 나라 살림 꾸려 나가겠다고 국가요직을 맡을 명단을 미리 밝히고 정치하는 나라도 있다. 자기 패거리 불러 모아 쓰되 그 일을 맡아 능히 잘 해 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중이떠중이 내 패거리니까 불러다 엄청난 세금 헛되이 갉아 먹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공인 자격 미달이라는 평이 나면 엄밀히 실사하여 하자있으면 즉시 방출해야 한다. 주변에 그렇게도 사람이 없단 말인가? 정 그렇다면 야당에서락도 모셔가야 한다.

 

     자기 패거리들 한자리씩 주어 치부케 하는 가장 손쉬운 곳이 공기업이다. 하늘이 내린 직장이라나? 계속 적자를 내는데도 임직원은 엄청난 임금을 챙긴다. 그거 다 우리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다. 어떤 공단은 적자의 상당부분을 방대한 조직의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다. 막강한 노조 때문에 구조조정이 불가능한 체 계속 국민의 혈세만 쏟아 붓고 있다. GNP 2만 불 시대? 웃기는 이야기다. 이래가지고는 나라의 품위를 유지 할 수 없다. 이 정부가 성장률 7% 이루지 못해도 “상식이 통하는 나라” 만들어 준다면 그나마 품위 유지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