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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장편소설 창비 2007

 

     서슬 퍼렇던 대한민국 국가보안법을 위반하며 북한에 밀입국하여 6.25의 원흉 김일성 묘에 참배하고 처벌을 피해 해외에 떠돌다가 잠잠 해진 뒤에 슬그머니 귀국 한다는 게 지성인에게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편협한 소견으로는 그런 작가의 글 읽지 않는 게 그의 무모한 행위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읽게 된 [심청](상하2권)이 아주 재미있어 ‘잘못은 미워하되 작품은 감상하자’는 구실을 굳힌 이후 2007년의 [바리데기]는 잠잠하던 우리 문단에 돌풍을 일으켰다. 한동안 시내에 나갈 일이 없어 미루다가 마음먹고 나서 사다 읽었다.

 

     황당한 환상소설이다. 청진의 당 말단 간부 일군 집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나 내다 버려진 걸 풍산개 ‘흰둥’이가 물어다 마루밑 제집에서 품고 있는 걸 할머니가 발견하여 살아난 게 주인공, ‘버려진 아기’ [바리데기]이다. 사소한 이유로 부친이 숙청되고 집안이 풍지박산 된 이후 ‘바리데기’는 할머니와 함께 두만강 건너 산속 움막에 기거하다가 할머니는 혹한에 굶어 얼어 죽고 어찌어찌 굴러다니던 ‘바리데기’는 영국 런던으로 흘러 들어가 ‘발맛사지사’가 되는데 손님의 발만 만져보고도 과거의 이력과 현재의 병력(病歷)을 읽는 초능력을 갖는다. ‘알리’라는 건장한 인도인 청년과 결혼하여 행복한 날이 잠시 흐른 뒤 남편이 실종된 형을 찾아 파키스탄에 갔다가 소식이 끊긴 후 파나마 ‘관타나모’수용소를 거쳐 홀연히 돌아온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다. 신세대 작가들의 공상과 환상이 가미된 만화 같은, 그저 재미만 있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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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태용 2008.06.09 10:22
    네~~저도 읽어 봤습니다만 쪼금 황당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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