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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쯤 사용한 모교 체육관 리모델링 설계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학교 시설 보완 설계를 담당했던 김항년(19)후배와 두번째 작업 이다.
학교를 방문해 체육관 시설을 둘러 보면서
이곳저곳에 개구장이 청소년들의 때가 묻어있다.

한때는 훌륭한 시설 이었을 건물이
시간의 때를 입으며 대 수술을 해야 할 시점이 된것이다.
운동장으로 면한 커다란 발코니는
가설 지붕이 씌워지고 벽을 만들어 체력단련장으로 쓰고 있고
이것 때문에 체육관 내부의 환기 축이 무너져 있다.

누가 생각해서 벽,천장을 막았는지
건물의 목을 죄고 있는 형상이다.
이럴때 쓰는말 "모르면 용감해 진다"....ㅎㅎㅎㅎ
커다란 실내공간에 바람골을 막고 서있으니
환경이 좋아 질수 없다.

무대 뒷편의 발코니는 절묘하게 막아서 샤워실과 화장실로 쓰고 있다.
축구부숙소와 연결되고....낡아 보수가 시급한데...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

일차로 손델 부분은 여기저기 정리 할 수조차 없이 널부러져있는
커다란 메트와 체육기자재를 보관 할수있는 창고공간을 확보하고
천장까지 공을 차올려 누더기가 된 천장엔 골철판과 흡음 판넬을
반복사용하여 흡음과 내구성을 고려 해본다.

2층 발코니 관람석에 길게 놓여진 나무 판넬은
프라스틱 의자로 존을 구분하고,
무대위에 올려져 있던 스피커통도 제자리를 잡았다.

무대 전면엔 흡음판넬과 석재로 최대한 단순하게
기존에 바꾼지 얼마안된 스포츠 메트 바닥은 최대한 잘 보양해서
다시 쓸수 있도록 하고
조명은 부드러운 QL 램프로 ...
어지럽게 널려 있던 신발장은 최대한 낮게해서 신발 갈아 신을때 앉을 수있는 의자처럼
창문을 가리고 있던 자주빛 암막커튼은 전동으로 작동되는 롤 브라인드로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새로운 공간이 되었다.
살아있는 건물이 되려면
환기, 냉난방이 잘콘트롤되는 쾌적함이 어떤 장식보다 중요하다
.
아무리 잘 정리된 모양 갖춘 공간도 기분 좋게하는 쾌적함과 바꿀수없음을 잘 안다.
그런 의미로 다음 예산이 확보되면
여기 저기 숨통을 막고있는 체육관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체육 선생님들과의 미팅시간엔
우리 후배들의 체육시간을 통한 건강 프로그램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그를 위한 구체적인 시설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아직도, 적다, 안된다, 이건 어쩌라고.....이런 말 말고
진지하게 체육을 통한 전인교육, 그러하기 위한 프로그램, 그러하기위한 시설....
논의의 방법과 순서가 너무 뒤죽박죽인 것이 못내 아쉽다
.

너무 꿈인가???
꿈이 없으면 되는 일 없다는데, 지금 당장 할수 없다고 꿈마져 포기 할 수없으니
꿈이라도 실컷 꾸어보자.....!!!
(2009.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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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r view perspective

  before

 

 perspective

 

 

 

 건축설계: (주)예창건축사사무소
              건축사 김항년 ( 동대부고 19기)

 실내기획설계: (주) 토탈디자인그룹 (www.tdg.co.kr)
                   권화현, 김병기, 한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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