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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낯선 3월에게

  

태극기 휘날리며 독립만세로 시작하는 3월은

언제나 낯설고 벅차며 두렵다.

 

새 학교와

새 교실에

낯선 선생님

강렬한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새로운 교과서들

아직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텅 빈 공책

처음 보는 아이들.

 

모두가 물음표 투성이였던 3월은 기억 속에서

언제나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첫 관문으로 남아있다.

 

해마다 3월은 그렇게 시작되곤 했으며

새 학년이 되면

다시 낯선 복도의 어디쯤 새로운 교실

그 환한 복도와 교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또한

생소하기만 했던 아침.

 

이제 새 학교와

새 학년과

낯선 선생님도 없으련만

해마다 3월이면

삶은 갈수록 낯설고 두려워진다.

 

  • profile
    권화현6 2012.03.05 10:31

    선생님의 삼월의 기억같은데...!!!

    설레임이 점점 없어지는 건 나이 때문일찌???

  • profile
    김우선 2012.03.06 11:07

    너무도 익숙해서 별로 돌아볼 게 없는 일상 생활 속에서 낯설게 느껴진다는 건 소중한 일이다. 우리 인생이 항상 새로 시작할 수 있는 3월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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