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사실상 첫눈이 하얗게 쌓일 정도로 내렸다.
내겐 이미 11.30 날 밤에 펑펑 쏟아지는 첫눈을 맞았지만......
누구에게나 하얀 눈은 마음을 정결하게하면서 새로운 소망을 갖게하는 것 같다.
와이프도 그런 마음으로 설레임을 품고 날 깨웠으리라~!
그리하여 해야할 일을 미룬체, 처남과 집사람을 데리고 계룡산을 느즈막이 찾았다.
날도 추워지고 그 이상은 아이젠 없이는 안될 것 같아 도중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나무에 남아 있는 눈과 주변자연이 새하야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었다.
내려와 동학사 약사님과 생막걸리 한잔하려 했더니, '하~!' 입을 벌리시구 주무신다.
저녁엔 대전대학교 친구 개인전에 다녀왔다.
이리 추운 날엔 뜨근뜨끈한 두부전골에 소주한잔이 제격이리라.
요즘 무리한 탓인지 속이 안좋아 엊그제 내과에 가 위염판정을 받고 약을 먹는 중이지만.......
소주 한병은 마신 것 같다. ㅎㅎㅎ
'대물' 드라마를 보고 귀가길 시청앞에서 걸음을 멈췄다...애구~11:39 전철은 타야하는데~~~
무인시스템 자전거 위에도 눈은 쌓여있고,,,
시청앞 공원길엔 연인 둘이서 다정히 팔짱을 끼고 걸었는지 발바국이 정겹다.
자전거 길도 있고, 지난 달엔 이 곳 단풍이 꽤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했었는데.......^^
집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내 공원엔 어제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트리불꽃이
벌써 기분을 들뜨게 한다...근데, 문제는 잠깐 존 것이
반석역 종점까지 갔다. 역무원이 깨웠는데, 막찬 이미 떠나고 없단다.
밖으로 나와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현충원역에 돌아와 보니, 차가
거울하며 사방으로 다 얼어 붙었다. 운전석앞만 겨우 긁어내고 집에 와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