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늦잠으로 인하여 아침에 눈을 뜨니 헉~ 7시 반이 넘어 재빨리 준비를 해보는데 홍창식이가 보내준 과메기가 재동을 겁니다. 과메기에다 물미역, 초장, 신선한 배추, 김 등 이것을 60리터 베낭에 넣을려고 하니 찐땀이 납니다.

다른것도 가져가야 하므로 5세트의 과메기를 보냈는데 3세트만 겨우 가져 갔습니다.

회룡역에 도착하니 친구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도 풀렸고, 동창회에서 참석한다고 한 인원들이 있어서 많은 기대를 했으나 참석인원이 많지않아서 참석한다고 이야기한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독감에 전날 먹은 술에 모두 못온다고 합니다.  아이고~ 이 과메기 다 어떻게 처치를 해야할지 대략 난감합니다.

총 7명이 산행을 출발합니다. 사패산 들머리가 경사는 급한데 시멘트 포장이라서 힘도 들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좋은 길이 아니었지만 호암사 절을 통과하면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면서 산아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당바위에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는데 제일 후미에 있던 오성권이가 안보입니다.  채명호가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서 찾아보지만 오리무중입니다. 손전화도 안 받고 위에서 불러도 메아리만 들립니다.

몇번의 시도로 겨우 통화를 해보니 지름길로 벌써 한참 위에서 가고 있습니다. 급히 서둘러 부랴부랴 올라가면서 처질것 같던 김인식을 돌아보니 스틱으로 잘 올라옵니다. 사패능선에 들어서니 바람도 세고 기온도 더 떨어집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40분 만에 사패산 정상의 거대한 암석위에 올랐으나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날씨가 흐려서 사방의 시야가 별로 좋지 않아서 단체사진만 찍고 급히 하산길에 오릅니다.

송추쪽으로 하산을 하니 계곡 바람이 위로 치올라 불어서 식사할 자리 잡기가 어려웠지만 겨우 한자리 잡으니 들고양이가 반가워 하네요. 드디어 어께를 무겁게 했던 과메기를 메낭에서 꺼내어 봅니다.

과메기를 못먹는 다는 채명호도 한번 먹어 보더니  잘먹습니다.  김인식이는 말도 안하고 먹고 있습니다.

말 좀 하라고 하니 정말 과메기 맛있다고 말 시키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창식아 고맙다!"  합니다.

덕규는 고양이에게 맛좀 보라고 몇점 던져 줍니다. 막걸리와 35도 만년초 담금주로 과메기 3개를 완전히 비우고 안전하게 하산을 마치고 2차로 송추의 이름난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이번 산행을 마쳤습니다.

이번 산행은 홍창식 친구의 도움으로 과메기 산행이 되었는데, 다음 신년 1월 산행은 연어 산행이 준비 되어있습니다.

많은 참석을 부탁드리면서 인천에서 먼길을 달려온 인식, 재경, 성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참석자 : 김재경, 오성권, 김인식, 채명호, 김기전, 나덕규, 신기출(이상 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