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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정맥(海西正脈)


해서정맥.jpg

 

      

백두대간의 원산 서쪽에 있는 두류산(頭流山)에서 갈라져 나와 황해도를 남북으로 나누며 황해 연안 장산곶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 조선 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였던 산줄기 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이로부터 가지 친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졌다.

≪산경표 山經表≫에 근거를 둔 이들 산줄기의 특징은 모두 강을 기준으로 한 분수산맥으로, 그 이름도 대부분 강 이름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북쪽으로 대동강 유역을 이루었고, 화개산(華開山)을 기점으로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을 남쪽으로 가지쳐 임진강과 예성강의 북쪽 유역 산맥이 되었다.

이 정맥의 주요 산은 ≪산경표≫에 개련산(開蓮山)·언진산(彦眞山)·명월산(明月山)·천자산(天子山)·양파산(梁坡山)·오봉산(五峰山)·황룡산(黃龍山)·멸악산(滅惡山)·성불산(成佛山)·불족산(佛足山)·북고산(北高山)·문산(文山)·천봉산(天奉山)·달마산(達摩山)·원통산(圓通山)·불타산(佛陀山)·장산곶 등으로 기록되었다.

이것은 동해의 원산만으로부터 황해안의 장산곶까지 해발 1,000∼500여m의 높이로 길게 뻗은 산줄기이다. 이 정맥의 이북과 이남 지역의 겨울철 온도는 2℃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진달래의 개화도 5일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자연히 생활 문화의 권역이 크게 나누어져 우리 나라 북부 지방과 중부 지방의 자연스러운 경계를 이루고 있다.

현대 지도에서의 산 이름을 찾아보면, ≪산경표≫에서는 개련산, 즉 지금의 화개산(1,041m)에서 비롯하고 있으나, 그 북쪽 백두대간의 두류산(1,324m)에서 시작하여 가사산(袈裟山, 1,361m)·고달산(高達山, 868m)·화개산·덕업산(德業山, 1,019m)·민을령(民乙嶺, 559m)·대각산(大角山, 1,277m)·언진산(1,120m)·천자산(天子山, 756m)·양파령(兩坡嶺)·오봉산(642m)·황룡산(485m)·멸악산(816m)·운봉산(雲峰山, 600m)·운달산(雲達山, 494m)·달마산(596m)·극락산(極樂山, 352m)·불타산(608m)·장산곶으로 이어진다.


≪참고문헌≫ 山經表, 大東輿地圖, 增補文獻備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