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용문산~
딱히 볼 것은 없지만, 절 앞에 우뚝 선 은행나무가
한해에 입장료로 70억을 벌어 준다나....!?
천년의 세월을......대변하듯 우리나라 은행나무 중 키는 제일 큰 것 같다.
천태산 영국사 앞의 은행나무,
금산 보석사 앞의 은행나무,
거창 고견사 앞의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은행나무 등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다.
밑기둥의 웅장함 하며, 그 기상과 역활이 대단했으리라.
나라 잃은 설음에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이 용문사 앞 은행나무가
나그막히 속삭인다.
" 여보게~! 자네 후손에게 내 자네가 다녀 갔었다고 전해 주겠네."
여기 용문산은 내 가 본 산 중 악산이다.
바위산을 오르고 또 오르고......1157 고지에 올라도 그리 주변 경관이 없다.
하지만, 끈기와 다리 힘을 기르는덴 그만이다.
한 이틀 뻐근할 것이다.
전에 부슬부슬 비 오던 날, 술한잔 했던 마당바위와
중상턱 뾰족뾰족 바위산 위에서 도시락을 먹고 그냥 내려올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