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황해"가 현실이 될줄이야!

by 서동린1 posted Feb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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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에 개그콘서트를 가끔 보고 참 연기 잘한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제가 직접 개콘의 황해 코너를 경험 했답니다.

4시경 조금 일찍 집에 들어오는데...국제전화 번호가 뜨면서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나 : 여보세요

그놈 : 동린이니? 새해 복많이 받고...

 

나 : 누구지?

그놈 : 너한테 미국에서 전화할 친구가 나말고 누가있겠어?

 

나 : (세호 목소리 비슷한거 같아서) 세호니?

그놈 : 그래. 세호다.

 

나 : 새해 복 많이 받고...잘 지내지?

그놈 ; 그럼.

 

나 : 지난 토요일에 우리 사랑방 오픈했어. 홈피 들어가 보면 사진도 있고...홈피 요즘 잘 안오나?

그놈 : 응 좀 바빠서...니가 회장인데 어련히 잘 알아서 했겠어!

 

나 : 올해는 한국에 나올일은 없나?

그놈 : 그러지 않아도 다음주에 가.

 

나 : 언제오는데?

그놈 : 2월 28일 아침 9시 15분에 인천 도착이야.

 

나 : 얼마나 있다 갈건데?

그놈 : 한 열흘정도 있을건데...도착해서 이틀정도 일좀 보고 친구들도 보고 그럴려고...

 

나 : 잘됐네. 그때 친구들하고 소주한잔 하고 사랑방도 가봄 좋겠다.

그놈 : 그래야지 당연히...그런데 동린이 너한테 부탁이 있어서 전화했어.

 

나 : 뭔데?

그놈 : 지금 내가 한국에 돈을 좀 줄사람이 있는데...지금 부치면 시차가 있어 그사람이 목요일 날 받게돼.  그래서 내가 바로 네 계좌로 입금해줄테니...니가 지금 그사람한테 입금 좀 부탁할려고..

 

나 : 금액이 얼만데?

그놈 : 만불이야. 만불이 곤란하면 되는대로 먼저 입금시켜 주면 좋겠다.

 

나 :  (이때부터 이상한 생각이 들어) 내가 아는 세호는 이런부탁 할 친구가 아닌데...너 세호 맞니?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우리 친구이름 좀 대봐. 

그놈 : 야 왜그래...화현이 최영..

 

나 : 너 지난번 왔을때 나하고 무슨 호텔에서 만났었지?

그놈 : (전화가 끊기며) 뚜~~~

 

여기까지가 제가 오늘 개콘찍은 실화입니다.

이렇게 내가 개콘의 황해를 경험할 줄이야....

너무 황당하여...화현이 한테 바로 전화해서...스토리 들려주고...

우리 홈피 전화번호 관리 잘해야 겠다... 이야기 했습니다.

 

참...무서운 세상이고 세상살기가 힘든가봅니다.

결국은 돈이네요 돈! 참 돈이 뭔지?

친구들 모두 보이스피싱 주의하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