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가 조용하여...

by (梅山)권화현6 posted Mar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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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출장을 다녀오고,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 부부와 야외 바람을 쐬고 왔네요

아침 출근길의 뚝방에는 개나리가 얼굴을 내밀고

출근하니 직원들은 이런저런 준비된 프로잭트의 제출과 협의로 바쁜 외출들을 하면서

사무실엔 적막한 음악만 흐르고 있습니다.


들춰보는 신문엔 벌써 선거전이 시작된 듯하고…..

남 앞에 나서서 뭔가를 하겠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엔 우리 동문회의 첫 번째 공식 이사회가 열립니다.

이런저런 동문회의 이야기가 거론 될 것이고

그 이야기가 더해져서 1년 계획이 수립되겠지요.

남 앞에 서서, 떠도는 이야기를 더해 방향잡이를 해야 하는 일이 쉽고도 어려운 일 입니다.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일꾼의 자리지요,

그 일꾼의 자리를 수행하는데 가장 어려운 일은 갈등을 해소하는 일 입니다.

여러 사람이 이런 저런 모임에서 격이 없이 모이다 보니

필연으로(?) 생기게 되는 인간적인 갈등들…. 너무 편해서 쉽게 한 말이 씨가 되고

그 씨가 생각지도 않은 열매가 되어 떠돌게 됩니다.

50여년을 각자의 개성있는 틀에서 생각하고, 생활하고, 행동하던, 사람들이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만나고 소통하다 보니 생기는 부산물 이랄까요.


가끔은 회의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즐거움이 충만 되기도 합니다.


아침에도 전화 통화를 통해 작은 갈등의 소리를 전해 듣습니다.

갈등해소에 답이 있을리 없지만, 그래도 답을 억지로 쓴다면

당사자들이 현명하게 해소하는 길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저도 자주 갈등을 느끼고, 불만을 내 지르곤 합니다. 그리고 곧 후회하죠ㅎㅎㅎ

잘 참고 있다가 험담을 늘어 놓기도 하고….

아프게 지랄(?)도 하고….


그 조금 부족한게 사람의 모습이니, 그 모습 마져도 서로 사랑해야 하는게 아닐지요??

오늘, 돌아서서 욕을 한바가지 하고, 다시 돌아서서 서로 사랑합시다.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이래서 나쁜놈, 저래서 나쁜놈 경계를 만들다 보면

어느틈엔가 혼자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봄이 몸으로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꽃하나 피우시길…..!!!

이번주 첫 정기 이사회 동문 모임에도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분들 오셔서

새롭게 출발하는 집행부에게 힘을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조용한 홈피여서 글하나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