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복 동문의 팻북글을 옮겨 왔다..!!

by (梅山)권화현6 posted Jul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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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쾌유를 기원하며!!

연극영화학과 출신이다보니 동기 중에 영화감독, pd들이 여럿 있다.
영화감독들은 나이가 나이니만큼 모두 현역에서 물러났고, pd들은 아직도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

이 중 작품을 오랫동안 같이 한 친구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한 동기도 있다.

이외에 특이하게도 경영학과 출신인 고등학교 동기 한 명이 드라마pd로 활동하고 있는데,

 kbs에서 쟁쟁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


현재는 kbs를 퇴직한 후 프리랜서 드라마pd로 활동하고 있고, jtbc 개국 당시 나를 주요배역으로 불러주기도 했었다.

이 친구는 내가 출연할 적마다 staff들을 모아놓고,

 "여기 김기복선생은 나와 고등학교 동기다. 앞으로 김선생을 대할때는 나를 대하 듯 해라."며

나를 예우해주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연출력이나 현장통솔력 등 어디 하나 빠질 것 없이 뛰어나고,

인품 또한 훌륭하고 내가 평소 존경해 마지 않는 친구다.

그런 친구에게 불행이 닥쳤다.
장남이 2개월 전 야외 주차장에서 실족하여 경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 소식을 모르던 난 몇 번의 전화와 문자까지 남겼지만, 답신이 없었다.
친구가 여행간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직 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은 줄로만 알았다.

얼마 후 친구의 비보를 접하고도, 친구의 심정이나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를 몰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얼마 전 고교동기로부터 이제 문안을 가도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지난 주말 용기를 내어 찾아갔다.

병상에 누운 친구 아들은 반가운 얼굴로 인사까지 했다.
친구 또한 덤덤하게 경과를 이야기했고, 완치될 것이라는 희망과 확신에 차있었다.

사고 초기 담당의사는 최악의 상태로 아마 목 밑은 마비가 될 것이라고 했단다.
하지만 경과는 점점 좋아져, 이제 허리까지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참고 견뎌준 아들이 대견하고 고맙고 어떻게든 애를 걷게 하겠다고 얘기하는 친구를 보고,

역시 멋진 남자고 훌륭한 아버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친구의 부인은 "호전되고 감각이 살아난 것은 여러 사람들의 기도의 덕분이에요, 기도해주세요"라고 했다.

나는 신앙을 갖고 있지 않지만, 친구의 아들 '위'의 완쾌를 위해서, 틈만 나면 하늘에 기도할 것이다.
'위'가 일어나 힘차게 걸을 수 있도록.

여러분!
'위'가 누군지 잘모르시겠지만, 대한민국의 유능하고 멋진 청년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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