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기산행후기

by 한성훈3 posted Nov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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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무의도 산행,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철도에 올라탔다.   

약속장소인 인천공항 도착시간 9시55분 이동시간 감안해도

10시 정각에 도착한다.   열차에 자리잡고 앉아 오늘의 참석인원 점검에 들어갔다.  

참석 통보자중 영수는 수술후 회복관계로 마누라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못 온단다

용상,은성과 현곤은 "갑자기" 이다.    마지막으로 성대와 통화하니 자기대신 호재를 보냈단다.    

아! 호재가 성대 대신 오는구나, 그럼 호재는?   

둘 중에 어느 놈이 약속을 어기고 불참한 거야?  호재도 참석한다  통보 했었는데.


시간에 늦지 않을 거라 느긋하게 열차에 앉아 있는데 공항 쪽에서 난리가 났다.    

이미 차로 움직여서 장진항쪽에 도착한 기현+1 과 근처 어디에 도착한 화현 과 기출.   

공항파 중에 일부(영진, 찬호, 호재) 는 장진항으로 이동하고 마지막 도착자가

되버린 총무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언제 도착하냐고 성화다.  

아니 약속시간이 열시인데 아홉시 오십분 버스 타자고 서두르라니,  

열차안에서 아무리 뛰어도 9시 55분 도착이다.    

노인네들 초딩 소풍가느거 마냥 들떠 빨리도 모였다.   아!  그 많던, 도처에 널렸던 

코리아 타이머들은 다 어디 간거야? 

아무튼 수많은 카톡질과 전화통화 끝에 공항에 도착하니 철규, 기종+1 과 

이날 아침 여덟시에 세네갈에서 귀환한 동린회장이 총무를 맞아 주었다.    

잠시의 수다후 동린회장은 와인 1병과 금일봉 (5만원) 하사 하신후 집으로.   

반가운 마음에 동린 회장과 악수를 하였는데.   

가만 세네갈이 아프리카 어느쪽에 붙어 있는겨?   

서 아프리카는 아니겄지 하며 너스레 떠니 기종 마나님이

기종인 커피까지 나눠 마셨단다.   기종아 혹시 열나고 하면 전화주라.


버스로 이동하여 먼저 도착해있던 여러 친구들과 만나 다시 배에 올라타 무의도로 향하였다.    

총무 개인적으로는 1977년  한라산 등반이후 37년만의 해외 산행이다.   

배안에서 보니 여러사람들이 새우깡으로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고있다.   

기현이도 한번 해보고 싶은가보다.   

새우깡은 없고 오징어 땅콩으로 시도해보나 이 놈의 갈매기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다.   

기현이는  갈매기들이 새우깡만 좋아 하는가보다 하는데.   

총무가 보기엔 오징어 땅콩이 문제가 아니라 기현이 얼굴이 문제지 싶다.

갈매기도 눈 있다.     

먹이줄 인상이 아니라 먹이로 유인후 갈매기 목아지 잡아챌 인상이라 판단 (오판) 한거지 ㅎ ㅎ 농담.


드뎌 무의도 입도, 다시 버스로 산행출발지로 이동하여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기대 이상의 풍광과 아기자기한 산행코스 40년 묵은 친구들과 함께한 이날의 산행은 아주 짱 이었습니다.

     무의도 산행후 다시 우리의 최종 도착지인 소 무의도로 향하였습니다.    

무의도와 소 무의도는 바다를 가로지른 다리로 연결 됩니다.     

그야말로 바다위에 난  하늘길을 건너 소무의도 에 들어 갔지요.    

소무의도 산행은 바닷길 트래킹 으로 여기저기 사진 찍고, 찍히고의 연속속에

산길을 내려와 걷고있는데 근처 상점과 식당에서 여러 산행팀들이 굽고, 찌고.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때 영진이 슬그머니 다가와 말합니다.    

총무 우리도 저거 먹으면 안되냐?   

영진이 그 키에, 그 덩치에, 그 얼굴을해가지고 아주 애처럽게

들이 미는데,  갑자기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 났습니다.   

그래 배 고플 시간이지.    영진아 저기 앞에 바다 보이지 저기 가면 철규

가 굴 따와서 우리들 배부르게 해준데.   

저기 가서 먹자,착하지 하고 총무가 말했으나 자신은 없었습니다.   

사진 보면 아시겠지요,   바닷가 굴 따는 친구들.     

모두들 쭈구리고, 열심히들 땄으나 제 한배 채우기 어려우니,  

우리 불쌍한 영진이 멍하니 하늘 쳐다보고 있는 사진.


여기에 우리의 구세주 기출 대장 이 있었으니,  

이모든 일들을 예감하시어 버너, 코펠에 순대국을 데워주시니 모두들 모여 앉아

막걸리,소주 파티를 초겨울 바닷가에서 벌였습니다.    

한창 우리의 바닷가 파티가 무르익어 준비한 막걸리와 소주가 모두 바닥을 보일즈음, 

호재가 꽤 오랜시간 보이지 않는것을 알게되어 본 사람 있는지를 물으니 

모두들 호재를 찾는것이 아니라 와인의 행방을 궁금해 했습니다.   

다행히? 호재의 배낭에 들어있는 와인.   불쌍한 호재.   잠시후 용무 마치고 돌아온 호재는 이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와인 한병 만도 못한.


이제 정리후 오늘의 뒤풀이 장소 소나무식당으로.   뒤풀이 장소로 가는길도 산넘고 물건너 가야한다.

     콩나물 시루 버스안에서 기현이 전설의 십칠대일, 기현인 기현댁을 지키려한 이일로 

오늘의 모든 과오를 용서 받았다.    

기종인 같은류의 과오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사후대책을 강구 하지 않은 관계로 

다음날 아침도 못 먹고 출근 했다는 후문.   우리 마님들에게 잘 합시다 ㅋㅋ.     

버스타고 배타고 다시 버스타고 내린후 걸어가는 소나무식당 가는길도 예술이였습니다.  

오늘의 주 메뉴는

해물파전 , 칼국수에 우럭인지 아주 맛있는 생선구이 였습니다.    

오늘의 정산 수입 23만원 (18 + 5)        지출 배삸 33,000 +막걸리, 음료수 16,000 + 뒤풀이 170,000   

총 219,000원   남겼습니다.11,000원.    산악회 재산 150,000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