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山)권화현62022.08.27 13:04
박창권의 카톡 글



박선영선생님이 살아계신 줄 알았는데 4년전에 돌아가셨다니...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옛날 일들을 회상해본다.
1971년 고1때 당시 박선생님이 30세였으니 학문의 기초가 확립된 이립(而立)의 나이에 교편을 잡고 불교학을 열성적으로 가르치면서 칠판에 '천상천하유아독존' 쓰시고 뭐라 설명하시던 기억이... 특히 대운동장에서 전교생 모인 강단에서 열변을 토하면서 설파했던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네.
듣지 못하는 나한테 대체 뭔 말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표정을 봐도 대단한 내용임에 틀림없었을텐데 듣는 귀가 있는 다른 이들이 참 부러웠던 기억... 
고2때 전국불교미전 Top 최고특상을 받은 후 박선생님이 나한테 부탁한 그림을 몇장그려드렸지만 그 분의 기대에 못 미쳤던 기억. 실은 이과였던 내가 미술이 내 주 특기가 아니라서. 그때까지 미술학원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었으니.
어쩃든 생전에 한번도 뵙지 못한 게 참 송구스런 마음이...ㅠㅠ
늦으나마 천상계에서 영원한 안식이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