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이문재. 박명희 옮김        문학동네 2007
“A Grandfather's Lessons on Love, Loss and the Gifts of Life”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만들어왔지만 자녀들에게 그중 딱 한권을 권한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겠다고, 이처럼 감동을 준 책을 만난 적이 없었다며 문학동네 강사장이 권해준 책이다.
    
     Daniel Gottlieb는 필라델피아 방송국 인기프로 “Voices in the Family" 장기 진행자 이고, Philadelphia Inquirer 신문의 고정 columnist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학습장애로 낙제를 거듭한 끝에 마침 네 심리학 박사가 된다.  정신의학 전문의로 장래가 촉망되던 중 33세 때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선물할 자동차를 인수하러 가다가 뜻밖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다.  그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 이혼; 아내, 누나, 부모의 죽음을 연달아 겪고 극복하며 그 후 35년째 휠체어 심리학자, 임상심리의, 가족문제치료전문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신문, 방송의 인기도 누린다.    

     온 가족의 기대 속에 외손자 Sam이 태어났는데 14개월 때 자폐 진단을 받는다.  어릴 때부터 전신마비 아빠를 보살피다가 이제 자폐증 아들을 돌보아야 하는 딸이 안타까워, 샘이 한평생 장애아로 살아갈 일이 염려되어 그때부터 샘에게 닥칠 여러 가지 경우에 대비케 하는 32통의 편지를 4년여에 걸쳐 쓰는데 마치 그 글을 읽는 ‘나’에게 쓴 편지를 읽는 것 같다.  

     권말에 정통 이슬람 시인: 잘랄 앗 딘 룸의 시 ‘여행자의 집’, 자폐증에 관한 정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web site들, 필자의 ‘감사의 말’, 이문재 시인의 ‘우리는 모두 샘입니다’ 라는 역자의 말과 국내외 인사들의 서평이 붙어있다.  저자가 그랬듯이 [문학동네]도 이 책의 판매수익금을 장애인 돕기에 쓰겠단다.  

     내 아들, 딸들; 손자, 손녀들, 그밖에 내가 아는 모든 분들에게 한권씩 선물 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