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물
토요일엔 새마을호 열차편으로 구미를 방문 했습니다.
오랜만에 탄 새마을호, 출장길에 타던 ktx 보다 훨씬 넓은 좌석 공간과 옛 추억이 묻어나는 연륜의 분위기가 또 다른 매력 입니다.
아파트 단지 앞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은 처형
몇 일째 중환자실에서 눈도 못 뜨고 있습니다.
6남매의 장녀로 어려운 시절 고난한 삶을 다 보내고, 며느리도 보고 이제 즐기는 삶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귀한 것이지만, 먼저 떠난 남편과 한창 공부를 해야하는 아이들 앞에 당당한 엄마로 건강하게 살아 온 삶 앞에 이 무슨 불행 일지요?
되돌아보니 항상 웃음 가득한 얼굴로 반겨 주던 그 모습이 오늘 그립습니다.
열심히 절에 다니고,
몇 해 전부터 세 자매와 몇 번의 짧은 여행이 긴 여행의 시작이 될 줄은 누구도 몰랐지요.
그를 위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260자로 쓰여진 불경 “반야 심경”
못쓰는 붓 글씨 이지만 한자 한자 정성을 다 했습니다.
불생불멸, 불구부정…..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 사바하
가는이여 가는이여 열반으로 가는이여 고해의 언덕을 타고 넘어
온전한 깨달음을 얻은이여! 영원하소서….!!
마지막 선물에 분홍색 띠로 예쁘게 리본을 접어 그의 여행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Who's (梅山)권화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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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생불멸!
매산 자네의 내공이 가득한
염력발원에 쾌차하시길 기원하면서..
약사여래대진언(藥師如來大眞言) 나모 바가바테 바이사지아구루 바이듀리아 프라바라 자야 타타가타야 아르하테 삼약삼붇다야 타댜타 옴 바이사 지에 바이사지에 바이사지아 삼우드가테 스바하 ※약사여래께서 모든 중생의 병을 낫게 해 주시는 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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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현이 기원과 정성이 담긴 반야심경 받으시고...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마지막 선물이 아니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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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이 식물같은 시간을 보내고 이생과 작별하였네....
눈물 흘리지 말고 삶을 되돌아보라는 시간 이었던 것 같아
아무말도 나눌수 없었지만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
누구의 생인들 작별앞에 아쉽지 않을까만은
많이 아쉬운 삶이지만 의미를 다한 삶이었던것 같아
떠난자리가 깨끗한 삶을 꿈꾸며 오늘도 의미있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구나.
권대감의 정성에 박차고 일어나는 기적이 함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