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3 19:09

눈물로 읽은 글...

조회 수 1831 추천 수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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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학교의 장애아동들을 위한  학습기금 모금파티에서
쉐이(Shay)라는 아들을 둔 아버지의 연설은 모든 참석자들에게 잊지못할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쉐이는 장애자였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공원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공원에서는 쉐이도 아는 아이들의 야구게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빠, 저 애들이 나를 야구게임에 넣어줄 수 있을까요?”

쉐이의 아빠는 그 아이들이 장애자인 자신의 아들을 팀에 끼워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쉐이를 넣어준다면 쉐이에게는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쉐이의 아버지는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한 소년에게 다가가
쉐이가 그 팀의 일원이 되어 게임이 참여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소년은 도움을 구하는 듯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답변을 줄만한 사람은 주위에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손에 떨어진 상황에 대해 대답했습니다.
“우리 팀은 지금 6점차로 지고 있어요. 지금 8회초니까 9회부터 쉐이를 우리
팀에 넣어 줄께요.”

8회말에 쉐이의 팀은 3점을 냈습니다. 이제 스코어는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9회초가 되었고 쉐이는 글러브를 끼고 외야로 수비를 나갔습니다.

비록 한 개의 공도 그의 앞으로 날라오진 않았지만 쉐이는 흥분에 쌓였습니다.
아버지는 관중석에서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고 그의 입도 기쁨으로 자꾸
벌어졌습니다.
운동장에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커다란 환희였습니다.

9회말이 되었습니다. 쉐이의 팀은 다시 점수를 냈습니다.
그리고 상황은  투아웃이고 베이스는 만루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 방이면 상황은 역전이 되고 승리를 하게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타자는 쉐이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과연 쉐이를 타석에 들여보내고 승리를 날려버려야 할까요?

놀랍게도 그들은 쉐이를 타석에 들어서게 했습니다.
쉐이가 결코 공을 칠 수 없으리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쉐이는 한번도 방망이를 잡아본 적도 없었습니다.

쉐이가 타석에 들어서자 투수는 몇 발자국 앞으로 나가서 천천히 공을
던져주었습니다.
최소한 맞춰보기만이라도 하라는 배려였습니다.

첫 공이 날라 들어왔습니다.
쉐이는 예상대로 형편없이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투수는 다시 몇 별자국 앞으로 나와서 더욱 친절하게 공을 던져 주었습니다.

쉐이는 방망이를 휘둘렀고 슬쩍 맞은 공은 힘없이 투수 앞으로 굴러갔습니다.

천천히 굴러오는 공을 투수는 집어 들었고
이제 일루수에게 송구하면 쉐이는 아웃이 되고 게임은 끝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수는 일루수의 키를 훨씬 넘어 멀리 우익수에게 공을 힘껏 던졌습니다.

모든 사람이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쉐이, 뛰어라 뛰어, 일루를 향해서
뛰어!”

평생에 단 한번도 쉐이는 일루를 밟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기쁨으로 놀라며 비틀거리며 라인을 따라 뛰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쉐이, 세컨으로 뛰어, 세컨으로!”

쉐이가 일루를 막 지날쯤 우익수는 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루수에게 공을 던져 쉐이를 아웃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투수의 뜻을 알아차린 그는 공을 멀리 삼루수의 키를 넘게 던졌습니다.

쉐이가 이루에 도착했을 때 상대방팀의 유격수가 그에게 달려왔습니다.
그에게 삼루 방향을 가르키면서 소리쳤습니다.
“쉐이 뛰어라! 저기 저 삼루를 향해서!”

쉐이가 삼루가 도달했을 때 양팀의 소년들이 모두 뛰어나와서 소리쳤습니다.
“쉐이, 홈을 향해서 뛰어! 홈! 홈!”

쉐이는 홈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게임을 승리로 이끈 영웅을 위해 사람들은 축하하며
떠들어댔습니다.

“그 날 저는…”
부드럽게 얘기하는 소년의 아버지의 얼굴에는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렸습니다.
“양팀의 소년들이 진정한 사랑과 인간애를 이 세상에 실현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
  • profile
    이덕용 2007.12.13 19:28
    지체가 자유롭지 못한 분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미국과 한국이 사뭇 다름을 느낍니다.
    20년 전 처음 미국에 와서, 아는 사람과 길을 걷는 도중 두 다리가 불편한 분이 넘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본능적으로 얼른 달려가서 일으켜 세우려는데, 저와 동행했던 사람이 본인의 의사를 먼저 묻는 것이 좋가고 하면서 넘어진 분에게 묻더군요.
    " 도와드릴까요?".
    넘어진 분의 대답은 "내가 해볼게요" 였습니다.
    우리 둘은 말없이 그 분이 안간힘을 써서 일어서는 동안 다시 넘어져 다칠 경우를 대비하며 조심스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오랜 동안 미국에 살면서 느낀 것은 지체 부자유자를 위한 사회 기반시설(저상버스, 도로의 턱부분, 화장실의 손잡이, 공공기관, 업소의 출입문 부근의 주차공간..)도 잘 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분들을 편견 없이, 사시로 보지 않고, 손가락질하거나 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하하거나 편견을 갖고 대하는 것 못지 않게, 무조건 도와주어야 할 약자로 대하는 것도 썩 좋은 마음가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을 우리와 같은 평범한 한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대하는 마음이 그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profile
    이상민 2007.12.24 00:52
    이덕용c LA에 사는지 궁금하네요
    나도 24년을 이곳LA에 사는데
    혹 그렇다면 한번 전화 하시길 바랍니다

    310)347-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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