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69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계 최고의 철강인 [朴泰俊] 이대환   현암사   2004

     박태준이 1927년 경남 동래군 장안면(현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갯마을에서 태어나 2차대전 말기 일본에서 대학까지 다니다가 해방 후 귀국, 군에 입대 한국전쟁에 참전, 운 좋게 살아남아 박정희를 만나 맨손으로 영일만에 제철소를 짓고 세계최고의 철강인이 되기까지의 사연들이 연대별로 재미있기 기술된다.  

     소설가 이대환의 글 솜씨 때문인지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  해방 직전 일본에 살았던 경험의 공유 때문에 더욱 공감 했던 것도 같다.  일본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내가 기억하는 가장 큰 욕이 ‘거짓말 하지 마’였다.  사무라이들은 ‘거짓말 한다’소리 들으면 결투를 해야 한다.  어느 사무라이가 아들이 떡을 훔쳐 먹고 안 먹었다고 거짓말한다는 주장에 떡장수 앞에서 아들의 배를 갈라 결백을 밝히고 떡장수의 목을 쳤다는 이야기를 지금도 기억한다.  

     박태준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절대 정직>이다.  박정희의 성공요인도 같다.  경부고속도로 건설현장 시찰에서 감독하는 공병장교에게 용돈을 주며 “업자한데서 뇌물 받지 마“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맨손으로 경부고속도로를 완성한 원인의 충분한 설명이라 생각했었다.  박태준은 박정희의 절대적인 지원을 업고 조국경재건설에 목숨을 걸었었다.  어차피 운이 좋아 혹독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목숨 이었던 것이다.  부실시공이 적발되면 그 자리에서 폭파하고 재시공케 했으며, 시찰현장에서 나태가 보이면 지휘봉으로 헬멧을 내려치고 조인트를 깠다는 이야기,  철의 문외한, 맨주먹의 청년장교출신에게 덥석 차관을 허용 받은 밑바닥에 박태준의 절대 정직이 있었다.  

     포항인 작가의 글이다.  당연히 박태준을 미화했겠지만 무리한 흔적이 전혀 없다.  박태준, 포철뿐만 아니라 그때그때의 시대상과 역사를 되돌아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아! 그랬었구나.’하는 사실의 발견이 856페이지의 책을 단숨에 읽게 한다.  박정희에게 박태준 같은 부하가 둘만 더 있었더라도,  그들에게 기회가 주어져 정치개혁에 성공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여운으로 남는다.  

자유 게시판

자유로운 이야기, 하고싶은 이야기.../로그인 사용자만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홈페이지 로그인 안되는 동문은 4 (梅山)권화현6 2014.05.26 34323
공지 보이스 피싱 급증... (梅山)권화현6 2014.02.19 14302
공지 사랑방 주소 file (梅山)권화현6 2014.02.07 14372
71 30주년 행사에 외부인사 축사 권화현 2007.11.18 2262
70 술꾼 1&2 조성원 2007.11.13 2850
69 [re] 술꾼 1&2 박찬호 2007.11.16 2706
68 반갑다 2 박태민 2007.11.11 1819
67 [10일자 ‘조선일보’ 기사 둘] 배재철 2007.11.10 1981
66 김 정규소식.. 1 권화현 2007.11.07 2016
65 산에서 "야~호~" 하면 안되요. ( 펌 글 ) 1 이덕용 2007.11.02 1715
64 야.가슴뛴다.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다야... 1 박범 2007.11.01 2100
63 사당동 전철행 조성원 2007.10.31 2691
62 짜장면 조성원 2007.10.25 2379
61 봉암사 선방 조성원 2007.10.25 2123
60 늦가을의 독주 조성원 2007.10.17 2776
59 3학년7반 장호재 1 장호재 2007.10.17 2277
58 가을 단풍 6 조성원 2007.10.15 2532
» 세계 최고의 철강인 [朴泰俊] 이대환 현암사 2004 배재철 2007.10.05 22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