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학동네] 2007 여름 호

     지구 끝까지 라도 갈 수 있을 멋진 포장지에 담긴 [문학동네] 여름 호가 배달돼 왔다.  읽던 책 접어두고 즉시 읽기 시작했다.  다섯 편의 단편소설, 열명의 시인 22편의 시가 실려 있고 이번호에는 ‘작가의 눈’, ‘논단’, ‘FOCUS', ’시를 찾아서‘, ’비평‘, ’해외작가를 찾아서‘, ’리뷰‘, ’계간 리뷰‘ 등의 평론이 많았다.  그중  ‘FOCUS'와 ’계간 리뷰‘는 좌담이어서 론자(論者)들의 육성을 듣는 것처럼 생생하여 좋았다.

     ‘ZOON IN’에서의 조정래는 너무 잘난 체 해서 밉다.  아무리 자기네 판, 세상이라도 좀 겸손했으면 좋았는데.....  그의 작품: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세간의, 더러는 지인들의 이론(異論)에도 불고하고 내가 가장 소중히 간직하는 작품들 중에 포함되어 있다.  ‘태백산맥’을 마누라와 함께 읽고 즉시 벌교와 선암사에 다녀왔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내가 아낀다.   그 작품들의 저자가 모든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사람이면 좋겠다.

     [문학동네]가 발굴하여 키우는 ‘천명관’ 특집은 그를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 한다.  글재주는 그 집안의 내력인지 무역업에 종사 하는 그의 동생 ‘명제’씨의 글 솜씨도 비범하다.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발표’에서 [달의 바다]를 쓴 정한아의 ‘수상소감’, ‘심사 경위’, 심사원들 전원의 ‘심사평’, 조경란의 ‘수상작가 인터뷰’가 그녀의 작품을 더욱 읽고 싶게 만든다.

     570 여 페이지의 두터운 책에 오․탈자가 거의 없는 정성 가득 담긴 책 만들어 준 [문학동네]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