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은 권력이다]  박정자  기파랑   2008

     기파랑(耆婆郞))은 요즘 극우파적인 시각의 대안 국사교과서로 화제를 일으킨 출판사 이름이다.  전 조선일보 편집인이던 안병훈씨가 만들어 운영 하고 있다.  기파랑(耆婆郞))은 삼국유사에 수록 된 신라 향가 [찬기파랑가]의 주인공 이름이다.  작가 충담은 달과 시내와 잣나무의 은유를 통해 이상적인 화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단다. 

     필자 박정자 교수는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후 지금은 상명대 불어교육학과 교수다.  번역서 [앙드레 말로 피카소를 말하다]와 저서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에서 이미 상세히 설명된 분이시다. 

     주로 미셸 푸코:Michel Foucault(1926-1984)를 중심으로 “눈이 지배하는 세상”을 심도 있게 살피고 있다.  “현대는 이미지(그림)가 지배하는 세상”, “시간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그러므로 시각은 개인적인것이 아니라 주요한 사회문화적 현상이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원근법이 발명되어 사물이 부동의 것으로 고착되었다.” , “사이버 시대로 진입한 현대사회에서 물질세계는 더 이상 원근법적 세계의 견고성을 갖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와 함께 현대인들이 반드시 한번 읽을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