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6- (나라❹)

     1. TV에 나오는 사람들의 한국말 수준이 말이 아니다. 주어·동사가 일치 하지 않은 말을 예사로 쓴다. 수준이 좀은 낮은 리포터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출연 대학교수들, 하물며 뉴스 앵커들조차 말실수가 너무 잦다. 한두 번 실수하면 갈아 치워야 한다. 유능한 후보들이 쌔고 쌨는데 왜 자꾸만 그런 사람들만 고용하는지 이유가 수상하다. ‘아마추어면 어때?’, ‘좀 무식하면 어때?’, ‘그럴 수도 있지.’ 하던 시대는 빨리 지나야 한다. 남 앞에 나서는 사람들은 프로여야 한다는 말이다.

     2. 선진국 외교관들이 한국에 오기를 꺼린다는 말이 있다. 오지수당까지 주는 나라가 있단다. 선진국 외교관들이 선진국에 오는데 이게 웬 말인가? 대게의 경우 가족은 두고 단신으로 부임하는 경우가 태반이란다. 자녀들의 학교문제, 생활환경이나 여건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기꺼이 가족들을 동반하고 자녀들을 한국에 있는 학교에 다니게 해야 서비스업 부문 무역적자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볼거리가 참으로 많은 ‘금수강산’ 우리나라에 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지 못하는가? 한번 다녀가면 다시 오고 싶어 연못에 동전을 던지는 게 아니라 다시 올 곳 못되는 나라가 되는 이유가 무언가? 이런 모든 일들이 나라의 품위를 곤두박질하게 한다면 기우일가? 품위 있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 와서 오래오래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나라가 되어야 선진국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