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99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내가 사는 곳에서 가을은 백두대간 황악산 꼭대기부터 시작된다. 유치원 어린이들의 소풍 행렬도 이맘 때 쯤 잦아지고 단풍나무 숲길에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은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초등학교나 중학교 아이들만 해도 그렇게 자연 속에서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는 게 우리의 교육 현실인 것 같다. 성적과 입시 경쟁 속에서 학교 수업 끝나자마자 학원에서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유일한 도피처는 컴퓨터 게임이 되었고,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불쌍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단 하루라도 컴퓨터 없이, 스마트폰 없이, 시험이나 성적 걱정도 떨쳐버리고 아이들을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뛰놀게 할 수는 없는 걸까? 물 소리 바람 소리 들으면서 자유롭게 숲 속을 거닐다보면 손톱보다 작은 풀꽃 송이들과 만나고, 그러한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개미 한 마리조차 모두 고귀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줄 수는 없는 걸까?

 

아이들이 불행하면 어른도 절대 행복할 수가 없다.

누가 수천, 수백만 개의 별들 중에서 하나밖에 없는 어떤 꽃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귀절처럼 나는 오늘 밤에라도 당장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황악산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을 보여주고 싶다. 북두칠성과 북극성, 카시오페아와 오리온좌, 그리고 은하수로 휘황찬란한 밤하늘을 함께 바라보며 별자리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새벽녘 동쪽 하늘에서 반짝이는 금성과 목성, 그리고 황소자리의 알란우데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싶다. 그리하여 단 하루만이라도 인간의 위대한 스승인 대자연의 품으로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싶다.

  • profile
    박재영10 2012.10.05 11:37

    그러하기를...

    그렇게 할수있기를

    저도 소망합니다.

  • profile
    (梅山)권화현6 2012.10.05 12:16

    행복이란 단어의 뜻과 상태가 가물가물하니...

    살아 호흡함이 행복인가??

  • profile
    류태용4 2012.10.10 18:46

    여름밤 그곳에서 이틀지내고 다시 가고픈 맘 굴뚝 같다만,애들의 처해진 현실이 우선의 말대로 그러 하거늘 그핑게로 꼼짝 못하니.. 그리고 애들 또한 현실 도피처로는 그런곳을 원치 않는다.ㅎㅎ 결국 나만 가야 하나?


자유 게시판

자유로운 이야기, 하고싶은 이야기.../로그인 사용자만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홈페이지 로그인 안되는 동문은 4 (梅山)권화현6 2014.05.26 34323
공지 보이스 피싱 급증... (梅山)권화현6 2014.02.19 14302
공지 사랑방 주소 file (梅山)권화현6 2014.02.07 14372
881 14 일 모임의 뒤정리 9 (無舌)허성대2 2012.07.16 1062
880 12.12사태 후기.... 7 (草江)박범2 2012.12.13 1082
879 모교 후배들을 위한 특강을 마치고 1 file 김우선 2012.05.16 1084
878 박찬홍 감독의 드라마 "상어" 서포터즈 공개 모집 (梅山)권화현6 2013.04.22 1085
877 동갑내기 시인과 소설가의 시비 2 김우선 2012.05.22 1086
876 2013년 4월 산행에서는... 7 file (知山)김준겸4 2013.04.03 1088
875 2012년 정기 총회및 송년회 (1) file (梅山)권화현6 2012.12.15 1089
874 장호재 결혼식 축가 2 (梅山)권화현6 2012.12.15 1090
873 김인식 동문이 발송한 카톡메세지 (梅山)권화현6 2013.02.25 1095
872 3-7 최윤배 소식... file (梅山)권화현6 2012.07.03 1097
871 최윤배 동문이 연락 되었습니다. 4 file 장호재7 2012.07.10 1098
870 삼성산과 지운영의 ‘삼귀자(三龜字)’ 바위글 3 file 김우선 2012.06.04 1099
»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3 (樂山)김우선 2012.10.01 1099
868 2012 정기총회및 송년회 (2) file (梅山)권화현6 2012.12.15 1100
867 2012년 송년회에서 수여된 공로패 10 file (梅山)권화현6 2012.12.20 11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