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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하면 오대산이 젤 먼저 떠오르지만,

여기 충북에도 중국에서나 봄직한 절경이 있다.

 

괴산의 쌍곡계곡 하류에 금강산의 한모습을 빼어 닮았다해서

정철선생이 소금강(小金剛 : 작은 금강산이란 뜻으로 남한 곳곳에 있다.)이라

이름하였다한다.

 

계곡을 타고오르면, 우측으로 군자산, 좌측으로 칠보산이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오늘은 잔설이 있는 관계로 안전상 칠보산을 타기로 했다.

 

여기 차안에서 가도록 외운 '말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연상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1, 중년의 금슬좋기로 소문난 말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웃집에 처녀 말이 이사를 왔다.

    시대가 시절인 만큼 숫말이 처녀 말을 보고 기회를 엿보던 차, 드디어

    부인 말 몰래 처녀 말을 슬쩍 한번 훔치고 나서 하는 말 :

     " 지금까지 한 말은 말도 아니네~!"

 

2. 뭐든지 첫 걸음 내딛기가 힘들다고 회춘한 숫말이 곱씹는 말 :

    " 말은 날마다 해야지...암~!"

 

3. 그리하야 이 숫말은 푸른하늘 아래 초록빛 야외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하루는 부인 말을 데리고 초원으로 내달려 풀을 뜯고 있는데, 그 옆으로 이쁜 조랑말이

    힐끔 쳐다보며 지나친다. 그러자 어느정도 눈치 챈 부인 말이 하는 말 :

    " 말 같지도 않은 말은 할 생각도 마이소! " 하고 일침을 가한다.

 

4. 급기야 조랑말까지도 말처럼 보였던 숫말은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배를 탔는데

    그만 풍랑을 만나 겨우 무인도에 떠밀려가 맥없이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게 왠 횡재랴~! 흑마, 백마, 적토마, 얼룩말 등 제각각의 암말들이

    역시 풍랑을 만나 떠밀려 온게 아닌가...숫말은 입안가득 미소를 머금고 기뻐 외친 말 :

    "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ㅋㅎ"   (고민에 빠지게 된다.)

 

5. 하루는 저 건너 섬을 쳐다보니, 숫말과 암소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하는 말 :

    " 어~!? 말도 되네." 

 

6. 이리 방탕해 살던 숫말은 결국 무서운 성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

    그러자 친구들이 병문안 와서 하는 말 :

   " 너~어. 아무 말이나 막 하는게 아니다."

 

7. 그래도 숫말은 죽어가며 말했다 :

   " 그라도~할 말은 해야지."

 

8. 그렇게 숫말이 죽자, 부인 말이 장례를 치루고 와 슬피 울며 하는 말 :

   " 해줄 말이 없네."

 

9. 여튼 이렇게 숫말이 세상을 등지자 암말은 물만난 듯 많은 말들과 바람을 피우고 다니다

    어느 날 변강쇠 말을 만나고 나서 하는 말 :

   " 많은 말이 필요 없네."

 

10. 그렇게 또 하루는 젊은 조랑말을 만나고 나서도

   " 긴 말이 필요 없네." 했단다.

 

11. 그런데 왠걸~해가 거듭할 수록 주변에 늙은 숫말들만 그득하다. 그러자

   " 말도 안돼."

 

12. 게다가 늙은 말 중 하나가 성가실 정도로 따라 다니며, 왜 다른 말들에겐 다 주면서

     자기한테는 안 주느냐고 성차별한다고 따졌다.

   " 야~! 말이면 다 같은 말인 줄 알아? "

 

13. 그러나, 갈수록 주위에 늙은 말조차 없자......

     지금껏 모은 가산을 다 정리하여 마지막으로 영계 숫말을 끌여 들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 다음날 아침 회춘하게 되어,

     태양이 솟고 새들이 조잘대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외쳤다. 

    "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아무것도 아니여~!!! "

 

14. 그리하야 암말은 푸른 동산에 올라 풀을 뜯는 야생마들을 바라보면서 다시 중얼거렸다.

    " 무슨 말부터 할까."

 

15. 그러나 암말은 그 중 제일 잘생기고 힘센 야생마와 재혼을 했지만,

      세월 앞에는 장사 없는 지라 안따깝게도 죽고 말았다.

      암말을 묻고 온 이 야생마 풀이 죽어 하는 말 :

    " 할 말이 없네! "

 

푸하하하~~~재밋으셨나요? 말시리즈에 한가지 격언이 있답니다.

수많은 야생마 중에는 에이즈에 걸린 야생마들이 있다. 
그 때는 다음과 같은 격언을 되새기게 합니다. 

 ' 세상에는 할 말과 안 할말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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