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5 18:14

친구들아 고맙다

조회 수 2031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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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핸폰이 울리길래, 얼핏 번호를 보니 서울서 오는 전화다.

한참 늦은 점심을 월남국수로 마치고,

마악 집에 돌아오자 마자 걸려 온 전화...

거래처에서 걸려 온 전화로 생각하고 잠시 목을 가다듬고 씩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네..C&T 앤드룹니다.'

'이덕용? 이덕용씨?...나 상현이다.'

'응...상현아........'

 

지난 7월,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반도체장비 전시회 마지막 날 즈음에 상현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동안 내가 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참 자주 출장을 왔더란다.

그러던 중, 카페에서 내 소식과 전화번호을 알게 되어 출장업무 마칠 즈음에 전화가 와서

처음 연락을 받았고...

 

같은 반에서 공부했든 안했든, 함께 어울렸든 무심했든...상관 없이,

부고의 베레모를 함께 쓰고, 교복을 함께 입고,

푸르디 푸른 시절의 3년을 함께 했음만으로도

상현과 나는 단숨에 30년의 세월을 건너고,

편한 마음으로 안부와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7월에 통화를 나누었을 때는 상현이가 다음날 출발하는 관계로 미처 만나지 못했었다.

오늘 서울 사무실에서 전화가 오니 더욱 반갑기만 하구..

 

저녁 무렵, 아내에게 자랑아닌 자랑을 늘어 놓는다.

얼마전 연락이 닿은 L.A.의 상민이 부터, 이민 온 복근이...

그리고 상현이 집이 모두 10분 거리 정도에 모여있어서 부고 마을이 생겼다고...

내친 김에 L.A.에 새로 신설된 동대부고 마을에 내려가서

친구들 얼굴 보고 와야겠다고...ㅎㅎ

 

어제는 상희가 올린 색소폰 연주 동영상을 보다가,

상희의 블로그에 가서 이런 저런 사진을 보다가 안부를 남겼고,...

이어서 대전에 승철이에게 전화해서 차 사는 일로 조언을 구했고...

 

늦었지만, 쉬흔이 된 요즘...

가슴에 바람이 든 사춘기 소녀같이

친구들과 주고 받는 소식이,

마치 연서를 주고 받는 그런 기분이라면 과장일까.

친구들아..

고맙고...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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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철 2008.09.25 20:12
    친구를 아끼는 마음이 너무도 보기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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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2008.09.25 21:01
    나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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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용 2008.09.26 08:58
    선생님...30년전, 학창시절엔 미처 못느꼈던 선생님에 대한 정이 이제서야 새록 새록 제 가슴에 올라옵니다. 건강하세요. 상민아...^*^
  • profile
    권화현 2008.09.26 09:58
    어제 강남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했다....LIG 의 이호영/ 국민은행 강남역지점장 홍석철/ MBC 애드컴의 김기태/ 아내의 병간호로 잠시 안식년 중인 김영진 그리고 나......식사가 끝나고 차를 한잔 하던중엔 근처에서 일 보고 있던 두바이에서 사업하는 정병호가 합류해서 수다 한판.....ㅎㅎㅎ
  • ?
    정상희 2008.09.27 12:42
    덕용아, 잘지내고 있구나! 내가 필립스에 있었을 땐 실리콘밸리를 자주 갔었고 산호세에서 주재 근무도 했었는데....
  • ?
    이덕용 2008.09.27 12:44
    상희야...블로그에 전화번호가 없어서..전화 못했어. 이 글 보면 전화번호 올려줘.
  • ?
    정상희 2008.09.28 12:49
    덕용아, 내 휴대폰 번호는 010-9088-1404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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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2008.10.07 01:24
    상희, 기억 날거 같기도 하구,,, 근데 상희야, 나 LG 필립스에서 샌디에고 공장 지을때 ( 2006) 우리 회사에서 CM 일을 맡아서 했는데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걸 ... 그때 산호세에 있는 우리 거래처에서 LA에 있는 회사가 하면 좋겠다 하여 미국 공사 업자 사이에서 우리가 CM을 한 일년 해 준게 기억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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