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1 13:05

청춘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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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저

청춘의 독서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2009년 10월 27일 1쇄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319쪽.

 

년말 여행을 하면서 손에 든 책이다.

유시민이 선택한 청춘기의 책

그의 머릿글 처럼 오래된 지도를 다시본 느낌이다.

마치 읽었던 것  같은 책과 읽은책이 유시민의 시각으로 설명 되어지고

해석된다. 돌이켜 보면 위대한 사상 같은 느낌도 시간의 흐름을 거쳐

재 해석되고, 지루하고 지루하던 내용도 일순 다가오는 것은 기쁨이다.

14권의 책을 다시 뒤적여 삶을 되돌아본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어두운 비행기 속의 긴 공간 여행이 

지난 시간여행과 어우러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나이가 들어야 고개가 끄떡여 지는 맹자의 "맹자"를 옮겨본다.

 

 

 

 

대장부는 의를 위하여 생을 버린다


보수가 이념이 아니라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라면, 맹자는 정말 멋진 보수주의자였다고 할 수 있다.

흔히들 보수가 물리적 이익과 세속적 출세를 탐낸다고 하지만

진짜 보수주의자는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탐한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다른 누군가와 싸우는 전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에 정체성의 닻을 내린다.

진짜 보수주의자는 타인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성찰한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누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실의에 빠지지 않으며

깊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빛난다.

맹자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나는 측정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를 느낀다.


  귀하게 되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귀함을

  지니고 있건만 생각하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남이 귀하게 해준 것은 진정

  귀한 것이 아니다. 조맹趙孟이 귀하게 해준 것은 조맹이 천하게 할 수 있다.

                                                          「고자 상」17.


   어떤 일을 하고도 성과를 얻지 못하면 자기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바르다면 온 천하 사람이 다 내게로 귀의할 것이다.       「이루 상」 4.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맹자』를 읽으면서 나는 그 말을 이렇게 바꾸어보았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맹자는 항성恒星이다.

다른 별의 빛을 받아야 자기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행성이나 위성과 달리  항성은 스스로 빛을 낸다.

진짜 별이다.



   천하라는 넓은 집인 인仁을 거처로 삼고, 천하의 바른 자리인 예禮에 서며, 천하의

   대도大道인 의義를 실천하여,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과 함께 그 길을 가고, 그렇지

   못하면 홀로 그 길을 간다. 부귀富貴도 나를 흔들 수 없고, 빈천貧賤도 나를 바꿀 수

   없으며, 위세와 무력도 나를 꺾을 수 없어야, 비로소 대장부大丈夫라고 하는 것이다.

                                                                 「등문공 하」 2.

 

((130쪽-133쪽 요약 발췌))

 

 

머리말 - 오래된 지도를 꺼내들다

1.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 가난은 누구의 책임인가
- 날카로운 첫 키스와 같은 책
- 다수의 평범함이 인류를 구원한다

2. 권력의 유혹에 무엇으로 맞서야 하는가 :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 지하대학에서 배우다
-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견하다
- 지식은 맑은 영혼과 더불어야 한다

3. 청춘을 뒤흔드는 혁명의 매력 : 마르크스·엥겔스, <공산당 선언>
- 한 장의 정치선언문이 영혼을 뒤흔들다
- 교과서가 되어버린 혁명서의 비애
- 역사는 끝나지 않는다

4. 불평등은 원래 자연의 법칙인가 : 맬서스, <인구론>
- 냉혹하고 기괴한 천재, 맬서스
- 자선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자연은 생존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 편견은 천재의 눈도 가린다

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대위의 딸>
- 로맨스를 빙자한 정치소설
- 희극으로 그려낸 반란의 풍경
- 얼어붙은 땅에서 꽃이 피어나다
- 위대한 시인의 허무한 죽음

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 맹자, <맹자>
- 역성혁명론을 만나다
- 백성이 가장 귀하다
- 아름다운 보수주의자, 맹자의 재발견
- 이익이 아닌 가치를 탐하는 태도

7.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 최인훈, <광장>
-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
- 혁명 없는 혁명 국가
- 주사파, 1980년대의 이명준
- 심장의 설렘을 포기할 수 없는 자의 선택

8. 정치는 인간에게 왜 필요한가 : 사마천, <사기>
- 사기의 주인공, 한고조 유방
- 사마천의 울분
- 새 시대는 새로운 사람을 부른다
- 권력자의 인간적 비극
- 정치의 위대함에 대해 생각하다

9. 고통도 힘이 될 수 있을까 :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 굶주림과 폭력으로 가득한, 지극히 평범한 하루
- 슬픔과 노여움의 미학
- 이반 데니소비치 탄생의 비밀
- 노동하는 인간은 아름답다

10.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 다윈, <종의 기원>
- 해설을 먼저 읽어야 할 고전
- 다윈과 월리스, 진화론의 동시발견
- 다윈주의는 진보의 적인가
- 이타적 인간의 가능성

11. 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 베블런 <유한계급론>
- 부富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 사적 소유라는 야만적 문화
- 일부러 낭비하는 사람들
- 지구상에서 가장 고독했던 경제학자
- 인간은 누구나 보수적이다

12. 왜 가난한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을까 : 조지, <진보와 빈곤>
- 뉴욕에 재림한 리카도
- 꿈을 일깨우는 성자聖者의 책
- 타인을 일깨우는 영혼의 외침

13.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는 ‘진짜 나’인가 :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보이는 것과 진실의 거리
- 명예 살인
- 언론의 자유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14. 사회는 진보하는가 : 카, <역사란 무엇인가>
- 랑케를 떠나 카에게로
- 회의의 미로에 빠지다
- 식자우환識字憂患
- 이 격려를 다시 받아들여야 할까

후기 - 위대한 유산의 계보

  • ?
    kim1bong 2010.02.02 10:02
    유시민은 정치꾼이기 전에... 글쟁이라는 것을 절절히 깨닫습니다. 특히 그 이름 복잡한 러시아 문호들의 책을 정리한 것을 보면....
  • profile
    권화현 2010.02.02 10:10
    언론이라는 스크린에 투영된 정치인으로 유시민과 학생 상대로 강의하는 유시민, 그의 베스트셀러 "경제학 카페"의 유시민...그는 한사람 인데 보이는 모습은 모두 다르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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