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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공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먼저간 동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다음주에 현충원에

들려서 술한잔이라도 따라주고 와야 마음이 솔솔하겠구먼 여하튼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니

전역해서 동창회 가기도 어려운 마음이었지만 따듯하게 맞아준 친구들이기에 더 할 나위없이

좋았고 살아가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겨서 뿌듯하였네

작금에 동창회에 오랫만에 참가하는 동창들에게 내 느낌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보네

그냥 좋아서 참가하다가 어느시점이 되면 이만큼 동반했으니 장점,단점을 생각해서 칭찬도 하고

좋은생각을 개진한다고 비판하다보니 지금의 내가 처음만난 그마음을 많이 잊어버렸고 상당히

건방져버렸구나 자아비판하게 되었다네 

동창회는 어느 조직사회와는 다른 이제 다 머리가 커버린 나이임에도 옛날 그리워서 돌아가는

마음으로 많이 참석하고 누군가는 수고를 해서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되네

그래서 저자식 많이 컸네, 고생했구나. 역시 너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어 등등 마음에 두지않고

욕도 자연스럽게 하는 (너무 도가 지나치면 문제이지만) 가고 싶은 모임이라고 여기네

오랫만에 참가하면 낯도 설고 말하기가 쉽지않지만 한번 두번 가다보면 나의 그리움을 찾을 수 있기에 참 보고싶은, 살 날보다는 살아온날이 길어질수록 더욱 더 가까이 가고싶은 친구들이 있는 곳이기에 동행한다네

나는 처음 그마음을 잊어버렸다기 보다는 사회 나오기전에 준비가 부족했고 한 조직에 있으면서

그 조직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있는 여유가 없었으니 더욱 가관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1000시네 일단 묵념부터 하고 다시 시작하겠네

많이 참가하시게 비록 실망을 주더라도 우선은 행동으로 참석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있는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하네

처음부터 미주왈 고주왈 말이 많으면 그간 참석해서 노력해준 친구들에게 예의는 아니라고 판단되네 그렇다고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마라는 것이 아니라 조직자체에 대해서는 천천히 나중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는다네(옛날 화장실가면 조금지나면 냄새 모른다고 해도)

친구들! 이렇게하면 안되겠나

좀 있으면 베풀고 좀 없으면 나중에 갚고, 좀 많이 알면 기분나쁘지않게 이야기해주고 좀 모르면

얘기해주는 친구 고맙다고 생각하고, 좀 잘나가면 주변 돌아보면서 챙겨주고 좀 못나가면 후일을 기약하면서 잘 나가는 친구 응원해주고,서로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생기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 후후 이게 내생각만이라면 미안하고 그래도 이만큼 썼으니깐 이해해주시게나

친구들아! 좋아서 만났으니 좋은 기분으로 쿨하게 재미있게 후반기 인생을 지내자구

이렇게 만난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우주로부터 시작해서 지구로,세계에서 대한민국으로 거기에다 종로에 있었던 우리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적지않은 세월을 보냈으니

우리의 만남은 소중한 그자체 아니겠나?

다 사랑하자구 그리고 나부터 더 노력해서 좋은 기분으로 친구들을 볼 수 있도록 각성하겠네

또 통화하고 보고싶구먼

쏘가리회에 쏘가리탕 사준다고해도 경기도 여주가 먼가?

오늘이 날이 날인지라 먼저간 친구들이 무척 보고 싶구먼 그래도 나는 살아있으니 불평불만보다는 감사하다네

친구들 잘 보내시게 즐거운 모습으로 보자구 

경기도 여주에서 성 기현 

  • profile
    이덕용 2012.06.06 10:55

    응...참 좋은 마음, 글...고맙다. 

    행복한 마음으로 동감한다.

    어제 서울 근무처와 대화하다가, 오늘이 현충일인 줄 알았다.

    매일 이곳 오후 5시면 요란하던 전화, 메신저가 잠잠하다. 

    현충일 대신 메모리얼 데이를 기억하며 살아 가는 이방인이지만, 

    머지 않은 시간에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 

    나이 들면 모두 비슷해져 간다고 했던가.

    공부 잘하고 못하고, 돈이 있고 없고, 출세라는 것을 했건 아니건, 

    함께 늙어가는 벗으로서, 서로의 건강 염려하면서 오손 도손 배려하며 살 내일이

    지금 창 밖에 기다리고 있데.

    모두 아는 것이지만, 화나는 일 시간이 해결해 줄 때가 많더라.

    말을 잘 하는 것은 잘 듣는 거라는 얘기도 오늘 아침 방송에서....

    그래, 너도 나도 각자 가진 탤런트를 갖고 열심히 살자. 

    그리고 오지에서 혼자 야생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니까...ㅎㅎ

    나와 함께 살아가는 내 이웃들에 대한 배려는 절대 빼먹지 말고 살아 보자. 

    마음 같지 않게 어렵겠지만...그래도 흉내라도 내면서 살아 보자.

    기현이 글에 마음이 행복해서, 오랜만에 횡설수설 댓글 써 본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구.

  • profile
    성기현 2012.06.06 11:12
    덕용아! 나는 너 잘 모르지만 도데체 얼마나 멀리 있는지? 그제는 미국 알칸사에 사는 육사동기생이
    10일간의 한국여정을 마치고 돌아가는날 이었지. 4년전 그놈아 알칸사에서 두달정도 같이 생활하다가
    사업때문에 한국으로 오는 날 그 놈아가 알칸사 공항에서 내가 사라질때까지 공항요원이 말릴때까지
    한손으로 눈을 가리면서 손을 흔들어준 모습에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네 그래서 올해는 인천공항가서
    모셔오고, 마지막날에는 원주에서 데려와서 여주에서 형님들하고 남한강 배위에서 쏘가리 회에 매운탕
    같이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더라
    친구는 누군가 그러듯이 좋은 것이여. 아마도 세상에 벗이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살겠는가? 잘 나든지
    못나든지 좋은 모습만 보면 되리라 생각되네
    덕용아 자네도 한국오면 꼭 여주오시게나. 매우 잘은 못하지만 재미있는 만남이 되도록 노력할께
    항상 건강해야돼. 그래야 만나거든
    좋은 일만 계속되기를 바라겠네. 고마우이 덕용 벗아!
  • profile
    이덕용 2012.06.06 11:37

    응..기현...나는 네 이름, 얼굴 기억해...

    지나고 나서 보니 나의 부고시절을 생각해 보면, 

    제대로 된 범생도 아닌, 호탕한 모습도 아닌 지극히 평범하고, 조용한 고교시절을 보냈던 거 같아. 서로 친했건 아니었건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기현이 말 대로, 무수히 많은 사람 중에 순수했고 소중했던 시절을 한 공간에서 같이 지냈고, 고향 같은 포근한 학창시절을 만들어 준 소중한 친구들인데...  여기서 살면서 만나진 종엽이나, 상현이, 복근이, 명준이...모두들 학창시절에는 전혀 눈길 조차 나누지 못했지만, 첫 만남에서 행복함을 주는 걸...

    나 은퇴 후보지에 문막도 있어..ㅎㅎ 여주 근처로 아는데... 알 수 없는 인연이니까, 어느 날 너랑 같이 산책할 날도 있으려나... 기현의 좋은 마음, 글로 올려 주면 표현은 안하지만 따뜻하게 가슴에 담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잊지 말구.... 한번 더 고마워. 

  • profile
    성기현 2012.06.06 13:20
    점심시간대신에 후배가 와서 막걸리로 때웠네 그런데 덕용아 네위치가 어디야?
  • profile
    이덕용 2012.06.06 16:02

    응...기현아. 샌프란시스코 옆에 알라메다라고 있어.

    주소는

    1436 Fernside Blvd.

    Alameda, CA. 94501

    아마 구글지도로 하면 위치가 알 수 있을 거 같아. 

  • profile
    권화현6 2012.06.07 09:49

    기분 좋은 글이다.

    그런 소통을 위해 매일 ..아니 하루에도 몇번씩 여길 기웃거린다.

    나눌 수 있을거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나눌게 있을 거라는 ...!!

  • profile
    이덕용 2012.06.07 10:30

    화현...늘 고맙다. 친구들 모두를 위하는 마음... 앞에서 총대를 메고 있는데 도움이 못 되서 미안해. 불교학생회 축제? 이름이 가물하지만...큰 행사 준비에 몰두하면서 동분서주 하던 네 모습이 지금 카페에서의 모습하고 겹친다...한번 더 고마워.

  • profile
    (梅山)권화현6 2012.06.08 09:52
    고맙긴.....내 극한 외로움(?)의 표현이다....ㅎㅎㅎ
    외로운자 모두 모이시라
    수다 한판이 자살 충동도 잠재우고
    우울증도 없앨지니.....
    여기 펼쳐진 수다의 장에 너스레떨며, 기대어 살자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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