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동대부고 18기 동기들에게 올리는 글

by 이창훈 posted Jun 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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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부고 18회 동기 여러분,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께.

저는 동기회장을 맡고 있는 이창훈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동기회장을 맡아 일을 해 온지도 벌써 4년이 지났고, 이에 더하여 또 새로이 마지막 한해를 맡아오고 있습니다.

그간의 동기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른들께서 흔히 말씀하시기를, 나이가 들수록 해마다 꽃 색깔이 더욱 선명해진다고 합니다. 오는 반가움 보다는 가는 것에 대한 감회가 새로워진다는 뜻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 또한 어느덧 교우관계가 새삼 선명하게 다가옴을 떨치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독일의 신비가 타울러도 인생 50이 되기 전까지는 참된 평화의 의미를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지천명의 나이를 맞이하고서야 비로소 나와 주변에 대해 평상심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올해 들어 최근 3학년 반모임을 다들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가움과 친근함이 더욱 새로웠으리라 짐작됩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평화스러운 가운데 30년 세월은 비록 흘러갔지만 처음 어른으로 시작되던 그 시절의 친구들이 처음처럼 허물없이 만나 삶의 충실한 동반자들이 되어주었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부족한 제가 지난 해 연말 동기회장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하려 하였으나,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한 해 더 임기를 연장하게 된 것은, 올 해 우리 18회가 치러야 할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우리 모두의 의미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우리 18회의 결속과 단합을 도모하고 모교와 총동창회 발전의 초석이 되자는 뜻깊은 결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회장단은 ‘동대부고 18회 졸업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하여 차분히 준비를 하여오고 있으며, 행사일자를 2007년 11월 17일로, 행사장소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로 정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위 행사를 단순한 기념행사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위 행사가 우리 18회 동기회의 진취적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분들의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30년! 그렇게 지내온 시간들에 대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남다른 감회와 반가움과 감사의 의미가 우리 모두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벅찬 가슴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번 11월의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우리 모두 감사와 축복의 잔치마당이 될 수 있도록 동기 여러분의 따뜻한 애정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의미있는 한 해를 맞이하여 동기 여러분께 다음의 두 가지를 제안하고 당부드립니다.

첫째, 18회 동기회 기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사람이 여럿 모이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르는 문제가 비용의 문제입니다. 더구나 동기 동문의 모임이 되다보면 진행경비 뿐만 아니라 애경사에 따른 피치 못할 자금 등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3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저는 동기모임을 위한 기금마련을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언젠가 해야할 일이라면 올해가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 누군가는 꼭 해내야 될 일이라면 올해 동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타 학교의 경우를 보더라도 오히려 늦은 감이 있습니다. 다소 마음이 내키지 않는 분도 있을 것이고, 우려와 회의의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우려와 회의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 이를테면 기금의 안정적 예치와 투명성이 확보된 지출 등에 대하여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드시 마련할 것입니다.
 

그간 몇몇 사람들의 갹출로 충당하던 비용과 애경사의 비용들을 이제는 공식 기금화하여 서른을 넘어서는 우리 동기회의 모양새를 제대로 조금씩 갖추어 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경조사를 위한 비용뿐만 아니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용도로 지출하여야 할 필요성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 현재로 그 지출이 예상되는 것으로는 동대부고총동창회관 건립기금으로 각 기에 배당된 1,000만원의 기금이 있습니다. 같이 즐거워하고 함께 가슴 아파야 될 일들이 조금은 더 성숙된 모습으로 우리 안에 준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금은 1인당 10만원 이상으로 하여 다음의 입금계좌로 오늘부터 자유롭게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750601-01-090683 이창훈(동대부고 18회)
 

위 기금모집을 담당할 준비위원들은 서동린, 이병주, 김재경, 임규호 동기들이며, 기금모집 내역은 우리 동기회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지될 것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모금된 기금의 일부로 기념행사를 치르고 나머지는 동기회 기금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졸업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 18회 동기모임에 기꺼이 여러분의 정성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뜻 깊은 30주년 기념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의견개진과 동참을 호소합니다.


‘동대부고 18회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는 동대부고를 1977년도에 졸업한 우리 모두의 축제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으로서 적극 참여함이 마땅합니다.

당일의 기념행사는 물론이고 그 준비과정에도 여러분들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사정이 여의치 못하면 우리기 홈페이지 www.ddbg18.com을 통하여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념행사를 위한, 또는 동기회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하시라도 제안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직 연락이 채 되지 않은 동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급적 빠짐없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홈페이지 주소록에 연락처가 없거나 수정,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당사자이든 다른 동기든 이를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동대부고 18회는 태생적으로 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선배님, 후배님들, 그리고 은사님들이 우리들에게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고 우리기의 발전에 대하여 예의주시하고 계심을 우리는 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웃음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6월 5일

                                        동대부고 18회 동기회장 이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