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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철
  1. [나의 항암 투병기]-6-

    6월 20일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CT, PET 두 가지 촬영이 있었다. 병원에서 정해 주는 시간에 가야지 내겐 선택권이 없다. 세벽 3시에 찍은 사람도 있단다.

    6월 22일
    오후3시 선종무 교수 진료가 있었다. 20일 촬영한 사진에 호전되고 있다는 징후가 뚜렷하다 했다. 6차례중 2차례후의 징후를 감안해 항암투약이 끝나면 완전 정복이 가능 하지 않겠나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총 코레스테롤 수치가 331로 치솟았다. 항암치료가 최우선이다. 마음껏 먹고 싶은 것 먹고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4차 일정을 확인 받았다. 7월 16일 10시 담당 선종무교수 진료, 2시간 전 혈액검사(6시간금식)와 X-ray 촬영, 7월17일 4차 항암제투약

    6...월 24일
    단검사와 단사장, 세모자가 다녀갔다. 투약 전날 컨디션 최고 일 때 찾아 와 전혀 환자 같지가 않다고 했다.

    6월 25일
    7시 30분 ~ 16시 45분 3차 항암제 투약, 9차례 5.250cc의 소변 배출, 이뇨제가 투입되면 1시간에 한번 소변이 나온다.

    6월 26일
    투약2일째
    6:30 기상과 동시에 알마겔 한포와 EMEND(80mg):울렁거림 예방약 1 capsule 복용. 식후 30분에 마약진통제와 변비약 각 1캡슐, 10:00 진토제 2정 복용, 간 걱정 않기로 했다. 주어진 약은 먹고 보는 거다. 오후에 보문고 17기 나억철 사장이 찾아 와 가장 힘든 세 시간을 훗닥 넘겨주고 갔다.

    6월 27일
    투약3일째
    도저히 밥을 먹을 수 없다. 아침에 호박죽, 점심에 냉면, 저녁엔 팥죽을 먹었다. 오후 세참엔 찐 고구마 1개. 기상과 동시에 알마겔 1포, 매 식후 진통제와 변비약 각 1켐슐, 10시 진토제 두알, 취침전 알마겔 1포 복용. 오후 3시 30분. 숲이 우거진 공원 산길, 등산용 스틱 짚고 마누라 부축 하에 비틀거리며 1시간 산책.

    6월 28일
    투약4일째
    기상과 동시에 알마겔 1포, 매 식후 진통제와 변비약 각 1켐슐, 위 보호제 한알, 10시 진토제 두알, 취침전 알마겔 1포 복용.
    오후 공원산길 산책은 혼자 다녀왔다. 저녁엔 딸네 집에서 각종 과일을 풍성하게 보내와 실컨 먹었더니 힘이 난다.

    6월 29일
    투약5일째
    상시복용약(진통제, 변비약, 위 보호제)은 오늘로 마지막이다. 진통제는 증상이 나타나면 상시복용시의 두배를 먹도록 되어있다. 속 쓰릴때의 알마겔과 두알씩 먹는 진토제는 여유있게 받아 놓아 필요할 때 언제든 복용하면 된다.

    6월 30일
    투약6일째
    진통제 복용을 끊었더니 손끝, 무릎에서 발끝까지 시리고, 저리고 쑤시는 증상이 극심하다. 앉아 있기도 힘들어 왼 종일 누어 있는데 오후에 양현주 판사와 조한직 변호사가 와 셋이서 너스레 떠는 시간은 모든 걸 잊게 해 준다. 가장 힘든 고비 넘기는데 크개 도움이 됐다.

    7월 4일
    투약10일째
    3일째 아침은 라면이다. 오래만에 먹는 라면 맛이 제법이다. 양도 많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10여일만에 처음 점심 때 밥을 먹었다. 오후에 막네동생 내외(영상정공의 배수호의 부모) 다녀가다. 여러 차례 자주 와 주어 고맙다.

    7월 6일
    어제와 오늘은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렸다. 20층 왕복에 30분이 걸렸다. 비가 더 이상 운동회피의 구실이 될 수 없게 됐다.

    7월 7일
    반가운 손님들이 때로 몰려왔다. 멀리 대전에서, 그리고 그들의 서울친구들이다. 보문고 17기:금영민, 김붕호, 나억철, 배승현, 양영환, 윤여진, 최승규. 학교시절 뒷이야기들, 나 혼자 신바람이 나 떠들다 다들 돌아가고 난 다음에사 그들이 이제 60대 초노들임을 깨닫고 시원한 맥주 한잔 대접 못한게 사뭇 후회된다. 내가 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함께 오지 못해 애 태웠다는 대전의 이종천, 서울의 김영복, 그밖에 다른 친구들의 고마운 심정 가슴에 사무친다.

  • profile
    (一然)성기현 2012.07.12 13:45
    선생님 저희 가르쳐주셨듯이 암에게 한수 가르쳐주세요 이젠 많이 먹었으니깐 그만 가라고
    항상 그자리에 계셨듯이 꼭 좋은 모습으로 뵐 날을 기원합니다.
    배재철 선상님! 화이팅 입니다요.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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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배재철선생님 항암투병기 (5) - 팻북에서.. 3 file (梅山)권화현6 2012.06.13 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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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타 배재철 선생님의 항암투병기 -팻북에서 14 2 file (梅山)권화현6 2012.05.14 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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